2019년 1월 23일 개봉되었고 이병헌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이다. 러닝타임은 111분이고 1626만 명이라는 흥행을 일궈낸 영화이다. 글로벌 흥행 일억 달러 이상 한국영화에 3위에 올라와 있는 작품이다. 내용이 특이하지만 아주 재미있고 복잡하지 않은 하이 콘셉트의 코미디 영화이다. 계속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정치색 없이 한국식으로 마냥 웃을 수 있는 영화 극한직업을 알아보겠다.
위장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운영하는 형사들의 포복절도하게 하는 이야기
마포경찰서 마약반 형사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을 치고 끝내는 해체 위기를 맞게 된다. 팀의 맏형인 고상기 반장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음에 국제 범죄 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게 된다. 장연수 형사, 마봉팔 형사, 김영호 형사, 김재훈 형사까지 고반장은 네 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고반장 팀은 범죄조직을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에 있는 폐업 직전의 치킨집을 인수하며 위장 창업을 하게 된다.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니고 있고 마형사 본가가 30년간 수원에서 갈빗집을 운영하고 있어 마 형사는 요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숨은 재능으로 수사목적의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고반장 팀은 수사는 뒷전이 되고 치킨장사로 정신 못 차리게 바빠진다. 장사가 덜 되게 해 보려 가격도 올려보지만 오히려 더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여전히 실적은 없고 인내심에 한계가 다다른 마포경찰서장은 고반장을 경찰서로 불러들인다. 팀을 해체하고 각각 다른 부서로 보낼 것이라고 통보하려 할 때 고반장에게 감시하던 범죄조직 건물에서 주문이 들어왔다는 연락이 오며 서장에게 혼나다 말고 치킨집으로 간다. 고반장과 팀원들은 비장한 마음으로 잠입을 준비하고 건물에 진입하지만 문을 열어준 사람은 3층 주인아주머니였고 범죄조직원들을 자리를 옮겼다는 날벼락같은 소식을 듣는다. 작전도 실패하고 이들 팀은 곧 해체가 될 현실에 직면하며 침통해한다. 이후 이들이 경찰서로 돌아갈지 치킨집을 운영할지 아니면 범죄조직을 소탕할지는 직접 보기를 추천한다. 한번 봐도 두 번 봐도 재밌는 영화로 오래간만에 크게 웃을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찰떡같은 코믹연기를 한 배우들
고상기 반장 역에 류승룡, 장연수 형사 역에 이하늬, 마봉팔 형사 역에 진선규, 김영호 형사 역에 이동휘, 김재훈 형사 역에 공명 이렇게 다섯 명이 마포경찰서 마약반 팀원들로 나온다. 류승룡은 밖에서는 실적으로 시달리고 집에서는 아내 잔소리를 듣는 등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잘 연기했다. 또한 특유의 익살스럽고 퉁명한 모습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류승룡표 코미디연기를 잘 보여주었다. 장형사 역의 이하늬는 홍일점으로 시원하고 화끈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형사역이자 억지웃음보다는 상황에 충실하나 웃음을 유발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장형사가 볼게 얼굴 밖에 없다고 한 마형사 역의 진선규는 그간의 악역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하며 극한직업은 진선규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김영호 형사 역에 이동휘는 그간 능청스러운 연기를 연기를 많이 하였다. 극한직업에서 오히려 이 팀원들 중 가장 정상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이동휘의 능청스러운 연기만 떠올린다면 약간은 아쉬울 수도 있겠으나 이동휘의 정상적인 연기가 다른 연기자들의 웃음포인트가 더 부각되었다고 본다. 이 팀의 막내 김재훈 역의 공명은 의욕이 너무 앞서고 말과 행동이 먼저이자 엉뚱하지만 귀여운 미워할 수 없는 막내연기를 보여주었다. 공명의 연기는 기분 좋은 미소가 지어지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범죄조직의 두목 이무배역에는 신하균이 연기해 주었다. 의외로 악역이 잘 어울리는 배우이다. 신하균은 두목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귀여운 말투와 초등학생 같은 말싸움으로 웃음을 주다가도 부하를 아무렇지 않게 총으로 싸는 모습에선 감정이 없는 냉정한 연기까지 큰 임팩트를 주는 인물연기를 해주었다. 이 외 모든 배우들이 극을 방해하거나 튀지 않는 좋은 연기들로 극한직업이 더 흥행이 되었다고 본다.
유쾌하고 보는 내내 재밌는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
극한직업은 흥행에 크게 성공을 하였다. 감독은 대놓고 웃기려고 만들었다고 할 만큼 정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작품이다. 맛깔난 대사와 캐릭터들 하나하나 잘 살린 시나리오와 연기들이 좋은 평과 흥행을 이끌어 냈다고 본다. 평점 또한 9.20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청룡영화상, 대종상 영화제등에서 감독상, 관객상, 남우조연상 등 수상내역도 화려하다. 형사와 치킨집이라는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 그 안에서 과하지 않고 크게 잔인하지 않은 너무나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극한직업은 여러 번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아직 보지 않은 대중이 있고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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