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4일에 개봉한 만화 슬램덩크의 신극장판으로 제목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다. 일본에서는 2022년 12월 3일에 개봉하였다. 원작자 이노우에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은 애니메이션이다. 슬램덩크의 많은 팬들이 원했던 원작 최종보스 산왕공고와의 인터하이 32강전이 영화화된 작품으로 큰 틀은 원작과 같으나 세부적으로 다른 연출과 이야기를 사용하였다. 한국에서도 워낙 인기 있는 작품으로 로컬라이징의 상징적인 작품이라 일본어 음성과 한글 자막판에서도 등장인물의 이름과 학교명은 로컬라이징 되어 상영한다. 2D와 3D가 병행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높은 완성도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환호하고 가슴 뛰게 하는 만화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대결이 벌어지고 베스트 멤버 5인방인 4번 채치수, 14번 정대만, 11번 서태웅, 7번 송태섭, 10번 강백호가 게임에 나선다. 순조로운 출발로 득점을 이어간다. 각 팀의 가드가 일대일 대결이 벌어지자 송태섭은 밀리고 경기는 순식간에 역전을 당하며 점수차도 크게 벌어진다. 20점 이상 큰 점수차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북산고는 힘을 합쳐 최강 산왕공고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이번 신극장판에서는 송태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대만의 이야기가 함께 더해지고 있다. 자세한 줄거리는 안내가 필요 없을 듯하다. 워낙 인기 있는 만화로 추억을 회상하며 보러 가는 이들에게나 아직 제대로 만화책을 보지 않고 극장을 찾아가는 이들에게도 줄거리는 큰 의미가 없을 듯하다. 영화를 보고 만화책을 봐도 되고 만화책을 보고 영화를 보러 가도 될 만큼 충분히 재미있는 만화이자 애니메이션이다.
일본 만화의 최고를 찍은 슬램덩크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스포츠는 농구였다. NBA농구, 연세대와 고려대를 중심으로 대학농구, 농구대잔치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까지 나올 정도였다. 여기에 또 하나 슬램덩크라는 일본 단행본 만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엄청난 작화와 강백호의 성장기를 담은 스토리는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만화였다.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은 만화의 극장판은 실제로 만화인 건지 실제 농구를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수준 높은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 번 최고를 찍는 슬램덩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은 한 명인 듯하나 전체가 주인공이 되는 균형 잡힌 이야기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송태섭이다. 캐릭터들의 인기순으로만 따진다면 송태섭은 강백호나 서태웅 등보다는 인기 없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감독인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분신이 송태섭이다. 감독은 실제 키가 작아서 농구할 때 포인트 가드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농구가 키가 작아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듯 송태섭 이야기가 중심으로 흘러가는 듯 한 면도 있다. 하지만 스토리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다른 캐릭터들의 과거스토리가 조금씩 나오면서 모든 캐릭터들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감독은 송태섭이 주인공이지만 다른 캐릭터들을 모두 이용해 균형 잡힌 영화를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더빙판과 자막판이 있는데 더빙판을 보는 걸 추천한다. 농구 경기 자체를 애니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막을 보다 보면 움직임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만화를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유튜브에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담긴 영상을 한번 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영화는 슬램덩크 팬무비인 만큼 영화에서 캐릭터인 선수들에 대한 설명이나 호명의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평점 9.18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슬램덩크를 재밌게 봤던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애니메이션이다. 퀄리티 좋은 애니와 농구 경기를 보고 싶다면 극장에서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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