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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사랑 다시 시작된 사랑 이터널 선샤인

by 미리내39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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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터널 선샤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로맨스, SF 영화로 15세 관람가이고 107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2005년 11월 10일 개봉하였고 2015년과 2018년에 두 번이나 재개봉되었던 영화이다. 환상적이고 독특한 영상미를 선보이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터널 선샤인으로 미셸 공드리 감독은 극작가 찰리 카우프만과 함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직설적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다.

아픈 기억을 지울수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각인되는 이야기

영화는 조엘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조엘은 2004년 발레나인 데이를 맞이해 들떠있는 사람들을 보며 회사를 출근한다. 그런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르게 기분이 다운되며 우울감에 회사를 가지 않고 몬톡으로 가는 기차를 즉흥적으로 탄다. 몬탁 해변에 도착한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만난다. 그녀는 조엘이 마음에 들었고 둘은 대화를 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기억을 지운 후의 만남이었다. 둘은 사실 예전에 연인이었고 헤어진 사이이다. 헤어질 당시 클레멘타인은 헤어짐의 고통이 컸는지 기억을 지워주는 라쿠나라는 곳을 찾아가 조엘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워버렸다. 이때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기억을 지웠는지 모르고 다시 시작해 보려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녀는 기억을 못 하고 다른 남자친구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친구를 통해 그녀가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모두 지운 것을 알고 화가 나서 그도 라쿠나라는 회사를 찾아가 그녀와의 기억을 모두 지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조엘은 최근의 기억부터 삭제가 되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도중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그녀와의 시간들은 너무나 소중했고 자신의 삶에 근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삭제되어 가는 기억 속에서 그녀의 아픔을 느끼게 된다. 조엘은 이를 피해 도망도 다녀보지만 실패하고 결국은 모든 것이 지워지게 된다. 결말로 가게 되면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다시 사랑을 선택한다. 조엘의 기억 속에서의 감정, 삭제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둘의 모습을 글이 아닌 화면으로 감상하고 느끼길 추천한다.

정극연기도 좋은 배우 짐캐리와 놀라운 연기력의 케이트 윈슬렛의 호흡

조엘 역의 짐 캐리는 특유의 코믹배우로 입지가 강한 배우이다. 트루먼 쇼에서 정극연기의 가능성을 인정받긴 하였으나 각본가인 찰리 카우프만도 말했듯 짐 캐리가 실연에 우는 남자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그만큼 짐 캐리는 이터널 선샤인에서 코믹이 아닌 진지하고 마음 아픈 한 남자의 상태를 너무나도 잘 소화해 주었다. 물로 그만의 특유의 재치 있는 모습은 간간이 보여주긴 하지만 극의 흐름을 끊는다던지 하지는 않는다. 러블리함과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케이트 윈슬렛 또한 훌륭한 연기와 더불어 짐 캐리와의 호흡이 좋았던 작품이다. 둘의 대사나 행동들을 보면 아련하고 아름답고 쓸쓸하고 슬프고 여러 감정이 들게 하는 연기 호흡을 보여준다.

아프지 않은 사랑은 없고 그럼에도 사랑은 계속된다

이터널 선샤인은 평점 9.26으로 관객과 평론가들 모두에게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다.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여러 시상식에서 각본상등을 수상하였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루며 가슴 아픈 사랑에 대해 기억까지 지우지만 다시 만나 사랑을 한다는 스토리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이기는 하나 크게 헷갈리거나 하지는 않는 영화이다. 사람은 사랑을 하며 싸우기도 하고 이별도 한다.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랑도 있을 테고 어쩌다 보니 헤어지는 인연들도 있을 테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속에서 너무 아팠고 힘들었기에 기억을 지운다면 그것은 정말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비단 기억을 지우고 삭제하고 싶은 순간이 남녀 간의 사랑에서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우리들의 인생에서 힘들고 지우고 싶었던 순간들이 분명 있겠지만 그 기억을 토대로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지우고 싶었던 순간들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시간이라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로맨스이지만 조금의 공상도 섞여있고 인간의 내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명작 이터널 선샤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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