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일 개봉하였고 현재 상영 중인 애프터썬은 영국의 감독 샬롯 웰스의 장편 데뷔영화이다. 애프터썬은 2022년 제75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기도 하였다. 러닝타임은 101분이고 12세 관람가이다. 애프터썬은 샬롯 웰스 감독이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했던 튀르키예에서의 휴가를 떠올리며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뛰어난 스토리 구성과 절제된듯하지만 깊이 있는 연출을 선보이며 차세대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서투른 듯 하지만 서투르지 않은 아빠와 딸의 사랑이야기
캠코더를 작동시키는 소리와 더불어 빛바랜 영상들이 스크린을 채우며 영화는 시작된다. 20여 년 전 아빠 캘럼과 딸 소피의 여름 여행 튀르키예에서의 모습이다. 캠코더 속의 영상은 어린 소피와 젊은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20년 전은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한 상태이고 아빠 캘럼과 딸 소피는 인상 깊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휴가를 떠난다. 영화의 모든 장면은 소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고 11살 소피는 아빠의 방황이나 슬픔 그리고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는 애써 그런 부분들을 보여주며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소피는 아빠 꿈을 꾸다 잠에서 깨고 캠코더 영상을 돌려보게 된다. 그 속에는 어린 소피가 찍은 아빠의 모습이 아닌 아빠가 찍은 어린 소피가 담겨있다. 그리고 소피는 아빠의 사랑에 대해 확인을 하고 20년 전 여름을 되새기며 꿈속에서 혼자 마지막 춤을 추고 있는 아빠를 안아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지금의 소피는 20년 전 아빠와 비슷한 나이일 것이다. 이 영화는 아직 상영 중이니 극장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확인했으면 한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이다. 아빠와 딸의 사랑이나 관계에 대해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고 신파를 섞거나 하지 않고 캠코더를 통해 회상을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깨닫고 이해하는 영화이므로 누군가의 줄거리나 평만 보기보다는 꼭 보았으면 하는 영화이다.
라이징스타와 신예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
아빠 캘럼역에는 영국 인기 드라마 주인공인 폴 메스칼이 연기를 하였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다. 소피의 11살 어린 시절역에는 프랭키 코리오가 연기하였다. 프랭키 코리오는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고 천재 신예배우라는 호칭을 얻을 만큼 열연을 해주었다. 두배우는 부녀간의 감정이나 유대감을 느끼고 쌓기 위해 촬영 전 2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캐릭터에 몰입했다고 한다.
잔잔한 파도 같은 부성애를 다룬 스토리
애프터썬은 평점 8.53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2022년 10월에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한번 우리나라에서도 소개가 되었고 칸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에서 초청받은 작품이고 2023년 1월에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은 작품이다.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2022년 최고의 영화 1위에 오르기도 한 작품이다. 또한 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소개된 이후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2022년 여러시상식에서 편집상, 신인작품상등을 수상한 내역도 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부녀지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11살의 딸은 이해할 듯 이해 못 했던 부분을 성인이 된 이후 추억을 기억하며 아빠를 조금은 이해하고 아빠의 사랑을 느끼며 아빠를 안아줄 수 있는 딸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억지스럽거나 그 과정을 미화하거나 과대 해석하지 않은 잔잔하고 그렇지만 전달력은 강했던 영화로 짙은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