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에 개봉한 영화 미드 소마는 2018년에 개봉한 유전이라는 영화의 감독 아리 에스터가 만든 영화이다. 이두 작품의 주제는 사이비 종교에 관한 영화로 아리 에스터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이 영화들로 인해 감독은 그 시대에 공포영화로 주목받는 미국 영화감독으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드 소마는 2020년에 35회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버추오소스상을 수상내역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밝은 배경의 긴장감을 주는 심리적 공포 이야기
이 영화는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90년에 한 번씩 단 9일 동안 열리는 스웨덴의 호르가라는 작은 마을의 축제를 등장인물들이 방문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풀어내고 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다른 공포영화에서 주로 나오는 어두운 분위기의 공포가 아닌 굉장히 밝은 배경을 특징으로 삼을 수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잔혹성과 사이비 종교 영화의 특징인 긴장감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볼 때 주목해야 할 점은 주인공이 어떻게 사이비 종교에 동화가 되는지 그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나오는 심리적인 공포를 주목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사이비 종교에 동화되어 가는 연기를 잘 보여준 작품
이 영화를 이어가는 주 인물은 대니 역의 플로렌스 퓨이다. 대니는 조울증을 앓는 인물로 가족을 잃은 사건을 통해 남자 친구인 크리스티안 역의 잭 레이너에게 많은 의지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펠레 역의 빌헬름 부롬 글렌의 제안으로 호르가의 축제에 참여하게 되고 이곳에 도착할 때부터 사건은 시작된다. 대니는 처음엔 이곳의 문화와 사람들의 행동에 공포와 동시에 이상함을 느끼다가 후반부로 이어질수록 이곳 문화에 스며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니는 초반부터 조울증에 걸린 연기를 실감 나게 보여준다. 표정과 호흡 선택하는 단어 하나하나가 누가 봐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더해서 남자 친구에게 의지할 때 괜찮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끝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묘한 긴장감을 불러온다. 금방이라도 무언가 터질듯한 모습을 연기하는 플로렌스 퓨가 인상적이었다. 크리스티안은 모든 일에 질린 듯한 모습을 영화 초반부터 중반까지 보여준다. 사실 이 영화에서 대니 다음으로 이 영화를 살린 인물이 펠레가 아닐까 싶다. 대니가 이 호르가에 동화할 수 있게 만든 인물, 펠레는 사이비 종교에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명확하세 보여준다. 모든 걸 이해한다는 듯한 말투와 몸짓 뛰어난 공감 능력이 대리는 호르가에 오게 했고 호르가에 있는 모든 인물이 펠레와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정말 이 펠레 역을 맡은 빌헬름 브롬 그렌이라는 사람이 사이비 종교에 몸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긋하면서도 무서운 연기 정말 역할에 녹아든 연기를 보여줬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생각보다 많지만 주로 영화를 이어가는 인물은 소개한 이 3명의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나 인물들의 연기 등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므로 몸을 학대하는 공포가 아닌 심리를 노리는 공포영화가 보고 싶다면 직접 한번 보는 걸 추천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광란의 축제
영화 미드 소마는 평점 7.66으로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영화이다. 보통의 공포영화처럼 시각이나 청각으로 느끼는 공포영화가 아니다 보니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 영화 특성상 난해하면서 잔인하고 공포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영화인지라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분명 이런 종류의 공포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 든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배경이 어둡기만 한 일반적인 공포영화가 아니고 배경은 밝고 내용이 너무 어려운 것도 없이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으로서 심리적으로 불안감과 동요되어가는 과정의 공포를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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