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6일 개봉한 자백이라는 영화는 2017년 스페인에서 개봉된 인비저블 게스트라는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마린보이의 감독인 윤종석 감독이 감독과 각본까지 맡아서 만든 영화이다. 현재 자백영화는 박스오피스 1위이고 누적 관객수는 55만 명 정도로 확인된다. 윤종석 감독은 원작이 반전에만 집중하고 앞부분의 좋았던 시퀀스가 결말을 위해 희생되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큰 틀을 제외하고는 원작과 다르게 본인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하며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긴장감 넘치는 반전 스릴러
자백은 불륜 관련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유민호는 민호의 내연녀 김세희와 함께 호텔로 오라고 한 협박범의 말대로 호텔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의문의 습격을 당하게 되고 습격으로 정신을 잃었던 유민호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연녀 김세희는 죽어있고 범인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습격을 당한 그곳은 완벽한 밀실이었다. 유민호는 성공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밀실 살인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승률 100프로의 변호사 양신애를 찾아가게 된다. 깊은 산속 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완벽한 변론을 위래 처음부터 사건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양신애는 유민호에게 말했다. 이후 유민호의 진술로 조금씩 사건의 조각들이 맞춰지고 사건의 조각들이 맞춰질수록 유민호가 숨기고 있던 또 다른 사건이 드러나게 된다.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시신 속에 숨겨진 진실을 무엇일지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극장에서 확인하면 된다.
배우들의 열연
자백은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이 출연한다. 유민호를 연기한 소지섭은 IT계열 사업가로 나온다. 소지섭은 데뷔이래 첫 스릴러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첫 스릴러 연기지만 그동안의 연기 경력이 있어서인지 위기에 몰린 남자의 불안함과 처절함 그리고 날 선 모습까지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난하게 연기했다는 평도 있긴 했지만 대사와 눈빛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양신애를 연기한 김윤진은 소지섭을 변호하는 변호사로서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의 모습은 물론 미묘한 눈빛 변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또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물론 여전히 그 발음은 신경 쓰일 때가 있긴 하다. 김세희를 연기한 나나는 그동안에 여러 편의 연기를 했고 크게 인정받거나 저평가되는 부분은 없었는데 이번 자백에서는 악마와 천사를 오가며 연기했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나나의 재발견이라는 연기평을 받고 있다. 한영석 역의 최광일은 유민호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유민호를 옥죄는 인물로 나온다. 장르를 불문하고 묵직한 연기를 하는 최광일은 자백에서 또 다른 사건을 파헤치는 연기를 하며 또 한 번 존재감을 발휘하였다.
끝까지 봐야지 느낄 수 있는 짜릿함
영화 자백은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 한 만큼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자백이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면서 원작을 미리 찾아본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원작을 미리 본 사람들은 자백이 조금 재미가 덜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원체 원작이 반전과 결말이 임팩트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반면 자백은 등장인물들의 감정선과 사연에 대해 좀 더 중점을 두었다고 볼 수 있다. 재미는 원작이 더 있을 순 있겠지만 자백은 임팩트적인 부분보다 조금 더 사건을 전달하고 풀어주고 결말까지 좀 더 자세하게 나온 작품이다 보니 원작을 먼저 보던 나중에 보던 두 영화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듯싶다. 불안정한 심리를 다루는 영화로 대사에 집중에서 보았으면 한다. 너무 원작을 따라 하지도 않았고 또 원작을 너무 훼손하지 않은 나름 만족도도 높았고 노력이 보인 리메이크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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