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5일 개봉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이다. 정우성, 손예진 주연으로 세기말 로맨스라는 평과 여러 번 본 대중들도 많을 정도로 슬프고 먹먹하지만 아름다운 영화이다. 컷 런스 딥으로 데뷔한 이재한 감독의 멜로 영화이다. 12세 관람가이면 러닝타임은 117분이다.
기억이 지워져 가는 사랑의 모습을 슬프게 담아낸 이야기
수진은 기차표 두 장을 끊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기다리다 전화도 걸어보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수진은 유부남과 바람이 났고 유부남과 도망가려 했으나 그는 나타나지 않고 수진은 집으로 돌아온다. 수진은 그렇게 과거를 잊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낸다. 수진은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고는 지갑과 콜라를 놓고 나오기도 한다. 콜라를 찾으러 편의점으로 다시 돌아가니 어떤 남자가 콜라를 편의점에서 가지고 나오는 것을 본다. 수진은 자신의 콜라라 생각하고 그 남자에게서 콜라를 뺏어 마신다. 그러고는 편의점으로 들어가니 편의점 직원이 지갑과 콜라를 보관하고 있었다. 수진은 그 남자를 쫓아가보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런 후 수진은 아버지가 일하는 공사장에서 급하게 공사 관련 일을 담당하게 된다. 급한일로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도움을 주러 온 남자가 있었고 그 남자는 콜라를 마시던 남자 철수였다. 철수는 콜라를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려는 수진의 콜라를 가로채 한번에 마시고는 빈 깡통을 수진에게 건넨다. 그런던 중 수진의 가방을 가로채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철수는 자신의 지프차 문짝으로 날려버리고 문짝 없는 지프차에 수진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게 된다. 수진은 철수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철수가 술을 마시는 포장마차를 친구들과 기웃대다 둘은 소주를 마시고 사귀게 된다. 둘은 그렇게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러며 철수는 자신을 버린 엄마를 수진 덕분에 용서도 하게 된다. 그러나 수진은 건망증이 심해지고 빈혈도 잦아지며 병원을 찾게 되고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이야기는 모두들 알고 있을 테지만 혹시나 아직 안 본 사람들을 위해 쓰지 않겠다. 뻔한 것 같지만 너무나도 마음 아프고 가슴 시린 그렇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또 실컷 울고 싶다면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연기도 비주얼도 완벽한 정우성과 손예진
정말 완벽한 비주얼 커플이다. 공사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모습도 수염도 까칠한 공사장 목수인데 반칙일 정도로 어울리는 모습이다. 정우성은 철수라는 역을 연기하기 위해 목수 일과 함께 건축업을 공부하기도 하였으며 철수의 집에 나오는 작은 나무의자는 정우성이 직접 제작을 했다고도 한다. 손예진은 정말 아름다운 배우이다. 20대였지만 감정연기도 너무도 완벽했다. 눈물 연기도 까칠한 연기도 가슴 아픈 연기도 수진으로 분해 정말 잘 표현해 주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가슴 시린 작품
2001년 일본 단막극 나를 잊어도 가 원작인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일본원작을 수입하고 리메이크해서 다시 역수출로 성공한 작품이다. 평점도 9.09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가수 거미가 부른 OST 날 그만 잊어요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랑에 대한 신파만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기억력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합병증까지 증세가 있는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대해서도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이런 증상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기억이 사라지는 아픔과 그런 상대를 바라보며 아파하는 사랑에 대해 너무나도 애잔하고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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